제주서부경찰서는 중국인 피의자가 성당을 사전 방문한 점과 흉기를 미리 구입한 정황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7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모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첸 모(50) 씨는 범행 전날 인근에 있는 교회에도 들렀다"고 말했다.
첸 씨가 범행 장소인 성당을 하루 전인 16일에 2차례 사전 방문하고 같은 날 성당과 1㎞ 이내에 있는 교회에도 갔었다는 것이다.
또 첸 씨는 경찰에서 '상해할 마음으로 성당에 들어갔다'고 진술해 계획적 범행임을 뒷받침했다.
"범행 뒤 택시를 타고 서귀포로 간 것은 도주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첸 씨는 정신과 치료 등을 받은 전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첸 씨는 개별여행객으로 지난 13일 입도한 뒤 오는 22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한편 첸 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45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성당에서 김 모(61) 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