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로 유명한 라이벌 관계다. 하지만 아스널의 대표적인 선수였던 프랑스 출신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토트넘의 손흥민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 풀 타임 활약했다.
지난 15일 AS모나코(프랑스)를 상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 선발 출전해 45분 만에 교체된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유럽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결승골의 주인공 해리 케인보다 높은 평점을 줬을 정도로 돋보이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경기에서 슈팅 7회, 키 패스 5회, 크로스 시도 15회, 드리블 돌파 13회 등 팀 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손흥민이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단순히 통계적으로만 손흥민이 돋보인 경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로 나선 앙리는 “손흥민은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박스 안으로 여러 차례 뛰어난 크로스를 시도했다. 동료가 그 공을 건드리기만 했어도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물론 득점하지 못했지만 상대 수비수 제이슨 데나이어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면서 “에너지와 의지가 넘쳤고, 훌륭한 기술까지 선보였다. 유일한 아쉬움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리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로 복귀할 뻔했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앙리는 “스토크시티전을 비롯해 최근 경기에서 분명 토트넘에서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다시 한 번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