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반기문, 임기 마무리하고 금의환향 기대"

이장우 최고 "임기 남은 지자체장 자신의 역할 도외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9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금의환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총장을 만난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4박 5일 일정으로 정세균 국회의장, 야당 지도부와 함께 미 의회를 방문한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임기 동안 추진한 기후변화협약 등을 마무리한 뒤 유종의 미를 거두고 내년 1월 귀국 의사를 밝혔다"며 "반 총장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 세대를 위해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반기문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오는 것은 여당으로서 도 국민으로서 환영할 일"이라며 "국내 정치에 대한 부분도 관심을 갖고 보셨으면 한다"고 내년 대권 도전을 권유했다.

반면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반 총장같은 훌륭한 분이 와서 보탬이 되면 좋겠지만 구세주가 되는 양 너무 치켜올리면 부끄러운 점이 남지 않을까 한다"며 반기문 대세론을 경계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사진=자료사진)
이장우 최고위원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광역 단체장과 지자체장을 겨냥해 이들의 대권 행보를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분들이 자신의 역할을 도외시하고 대권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인이 가진 역할을 제대로 못 하면서 미래로 가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반기문 사무총장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 드리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당 만큼이라도 안보와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한반도 내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 의회 지도자들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미 의회 지도자들도 북핵 위협의 방패는 사드 배치라는 데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며 "핵우산을 포함해 핵 억지력을 대한민국에 제공하겠다는 걸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술 핵 배치 등 여권 내에서 불고 있는 핵 무장론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워싱턴에서 만난 미 의회 관계자는 전술 핵 배치는 냉전 시대 핵 전술로 핵무기가 괌에 있든 미 본토에 있든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