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21분 스완지 시티의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27)을 빼고 제퍼슨 몬테로를 투입했다. 기성용은 고개를 푹 숙이고 벤치로 향했고, 몬테로와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 귀돌린 감독과도 악수를 하지 않은 채 벤치로 직진했다.
교체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귀돌린 감독도 기성용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귀돌린 감독은 경기 후 BBC를 통해 "기성용의 태도는 좋지 않았다. 기성용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 "나는 선수들을 존경한다. 선수들과 관계가 가장 소중하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실망감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기성용과 귀돌린 감독의 호흡은 썩 좋지 않다. 지난 1월 귀돌린 감독 부임 이후 출전 기회가 확 줄었다. 게다가 귀돌린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기성용에게는 늘 이적설이 따라다녔다. 구체적인 팀들도 언급될 정도.
특히 귀돌린 감독은 4라운드 첼시전에서 전반 41분 만에 닐 테일러를 모두 바로우와 교체한 뒤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테일러에게 직접 사과했다.
하지만 기성용에게는 태도를 지적했다. 분명 좋은 신호는 아니다.
한편 스완지 시티는 사우샘프턴에 0-1로 졌다. 개막전 승리 후 4경기 연속 무승. 1승1무3패 승점 4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5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