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대형마트' 소고기는 '전통시장'이 저렴

소비자원 '참가격' 분석…돼지고기, SSM이 최저

8월 주요 신선식품 업태별 평균판매가격 비교.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폭염과 가뭄 등으로 배추와 소고기 등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배추는 대형마트, 무·양파 소고기는 전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수집한 지난달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주요 신선식품 5개 중 배추, 무, 양파, 소고기는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돼지고기는 하락했다고 19일 밝혔다.

배춧값은 한달 전보다 63.7%가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무(29.2%), 양파(5.3%), 쇠고기(3.8%)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배추와 무는 이달 첫째 주에도 각각 전월동기 대비 평균 42.5%, 26.5% 상승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다.

반면 돼지고기는 11.2% 하락했다.

배추는 대형마트에서 그나마 싸게 살 수 있었다.

배추 1포기(1950∼2000g) 평균 가격은 대형마트가 3702원으로 가장 쌌고 전통시장은 4784원, 백화점 5530원, 기업형슈퍼마켓(SSM) 6965원이었다. 대형마트와 SSM의 가격 차이는 3263원, 88.1%나 났다.

8월 주요 신선식품 평균판매가격 동향.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무, 양파, 소고기는 전통시장이, 돼지고기는 SSM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무(1개, 1500g)는 SSM 2815원, 백화점 2251원, 대형마트 1967원이었으나 전통시장은 1697원에 판매해 최고가와의 가격차가 1118원(65.9%)이 났다.

양파(1망, 1500g) 역시 전통시장이 2429원으로 백화점(4303원), SSM(3390원), 대형마트(2849원)보다 쌌고, 소고기(100g)는 전통시장에서 6143원에 판매해 최고가인 백화점(1만151원)보다 4008원(65.2%) 저렴했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SSM이 1883원으로 백화점(3372원), 전통시장(2139원), 대형마트(1887원)보다 싸게 팔았다.

지난달 전체 품목별 가격 동향을 보면 배추 63.7%에 이어 시금치(58.5%), 오이(33.9%), 무(29.2%), 치약(12.3%)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표백제(-13.6%), 돼지고기(-11.2%), 혼합조미료(-8.7%), 곽티슈(-7.4%), 갈치(-5.9%) 등의 가격은 내렸다.

한편, 지난달 최고·최저 가격 차이가 가장 컸던 상품은 염모제인 '비겐크림폼'으로 판매점에 따라 5.0배의 가격차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1+1 행사) 등을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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