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한국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6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농구대회' 결승에서 홈팀 이란에 47-77, 30점차 대패를 안았다. 예선에서도 한국은 이란에 38점차로 졌다.
이승현(오리온)이 팀 최다 13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이승현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을 만큼 철저하게 밀렸다.
대표팀은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를 2위로 마감한 데 만족해야 했다. 또 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컵 티켓을 얻어냈다. 요르단과 이라크가 3, 4위에 오른 가운데 중국이 5, 6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5위를 차지했다.
이란은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의 218cm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양 팀 최다 20점 23리바운드의 괴력을 뽐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27-64로 크게 뒤지는 등 골밑에서 완전히 열세였다.
초반 승부는 팽팽했다. 1쿼터 대표팀은 9점에 그쳤지만 이란을 13점으로 막아내며 저득점 페이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신장과 실력 차이가 점수로 나타났다. 한국은 13-17로 끌려가던 2쿼터 6분24초께부터 약 4분간 무득점에 머물렀다. 그 사이 이란은 8점을 쌓으며 12점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반을 20-3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체력 열세까지 더해져 무너졌다. 3쿼터 첫 3분 동안 김종규(LG · 4점 2리바운드)의 미들슛으로만 2점을 냈을 뿐 이란에 13점을 내주며 22-43까지 뒤져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