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농구, 218cm 巨人 하다디에 '30점차 완패'

FIBA 아시아 챌린지 결승, 이란에 져 준우승

'크긴 크네' 한국 농구 대표팀 김종규(15번)가 19일(한국 시각) 이란과 아시아 챌린지 결승에서 상대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테헤란=대한농구협회)
한국 남자 농구가 이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아시아 정상 도전이 무산됐다. 이란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 패배를 설욕하며 아시아 최강을 재입증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한국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6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농구대회' 결승에서 홈팀 이란에 47-77, 30점차 대패를 안았다. 예선에서도 한국은 이란에 38점차로 졌다.


이승현(오리온)이 팀 최다 13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이승현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을 만큼 철저하게 밀렸다.

대표팀은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를 2위로 마감한 데 만족해야 했다. 또 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컵 티켓을 얻어냈다. 요르단과 이라크가 3, 4위에 오른 가운데 중국이 5, 6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5위를 차지했다.

이란은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의 218cm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양 팀 최다 20점 23리바운드의 괴력을 뽐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27-64로 크게 뒤지는 등 골밑에서 완전히 열세였다.

초반 승부는 팽팽했다. 1쿼터 대표팀은 9점에 그쳤지만 이란을 13점으로 막아내며 저득점 페이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신장과 실력 차이가 점수로 나타났다. 한국은 13-17로 끌려가던 2쿼터 6분24초께부터 약 4분간 무득점에 머물렀다. 그 사이 이란은 8점을 쌓으며 12점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반을 20-3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체력 열세까지 더해져 무너졌다. 3쿼터 첫 3분 동안 김종규(LG · 4점 2리바운드)의 미들슛으로만 2점을 냈을 뿐 이란에 13점을 내주며 22-43까지 뒤져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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