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연휴 마지막' LG-KIA는 꿀맛, SK-한화는 악몽

'이것이 캡틴의 미소' LG 류제국이 1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뒤 포수 유강남의 축하를 받는 모습(왼쪽)과 KIA 이범호가 18일 한화 원정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받는 모습.(잠실, 대전=LG, KIA)
한 해 농사의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추석. 그러나 연휴 마지막 날 프로야구 한 해 농사의 풍흉을 가를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쌍둥이 군단 LG가 5할+ 승률을 보이며 사실상 가을야구를 예약한 가운데 KIA도 일단 연패를 끊으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충격의 8연패에 빠진 SK, 고비에서 2연패로 무릎을 꿇은 한화와 삼성은 PS가 더 멀어졌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투타와 완벽 조화로 5-0 영봉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과 홈 7연승의 신바람을 낸 LG는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승리로 LG는 5할 승률에서 +1승(67승66패1무)이 됐다. 5할 초과 승률은 지난 5월26일 롯데전 이후 115일 만이다. 5위 KIA와 승차는 2.5경기를 유지했고, 6위 SK와는 4.5경기로 차이를 더 벌렸다. 삼성은 5강과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주장 류제국은 생애 첫 완봉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9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팀 타율 2위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2013년 KBO 리그 데뷔 이후 98번째 등판에서 첫 완봉승이었고, 시즌 개인 최다 13승째(10패)를 수확해냈다.

LG 류제국이 1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LG)
타선에서는 LG 세대 교체의 중심 양석환과 문선재가 활약했다. 양석환은 0-0이던 2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요한 플란데로부터 통렬한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44km 높은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포를 날렸다.

7회는 문선재가 쐐기를 박았다. 3-0으로 앞선 1사 3루에서 문선재는 역시 플란데의 144km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쐐기 2점포였다. '미스터 LG' 박용택은 5회말 2루타로 통산 2043호 안타를 날려 팀 선배 이병규(9번)를 넘어 팀 통산 및 KBO 단일 구단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하며 기쁨을 더했다.

KIA는 대전 원정에서 5강 경쟁팀인 한화에 3-1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KIA는 5위 SK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한화는 1-1로 맞선 7회 필승조 윤규진이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하는 등 2실점하며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5회 1사 만루에서 대타 윌린 로사리오, 9회 무사 1루에서 정근우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한화와 KIA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6위 SK는 정규리그 막판 충격의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NC와 인천 홈 경기에서 7-13 패배를 안으며 KIA와 승차가 벌어졌다. 이날 최정이 39호 1점 홈런으로 KBO 리그 3루수 최초 100타점-100득점(104개)을 달성했지만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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