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북한의 제5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 여야3당 중 유일하게 사드 반대 당론을 채택한 국민의당의 입장이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김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더민주는 지속적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나가려는 것 같고, 북한 핵실험과 SLBM 발사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좀 더 찬성쪽으로 기울거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사견을 전제로 "안보 문제에 관해서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국민들이 한편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희가 이 문제(사드 반대 당론)에 대해서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드 반대 당론을 철회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는 질문에는 "아직 그렇게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국회 비준처리를 거치라는 것이 저희당 입장이고 대단히 합리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청와대가 그것을 거부하고 있고,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여러 문제를 풀어가는 입장에서 당론을 변경하진 않더라도 이 문제를 어떻게 국회에서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모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 한다"고 답했다.
추석 민심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에게 '캐스팅보트' 역할을 주고 여소야대를 만들어줬는데 생각보다 (야당이) 그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며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중) 어느 쪽으로 붙어도180석이 되지 않아서 굉장히 어려운데 국민들께서 그런 부분을 잘 모르시고 일을 시원시원하게 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았다가 기대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호남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일들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민주와 김민석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원외 민주당의 합당 발표에 대해서는 "야권의 세력이 뭉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라면서도 "저희당은 저희당의 독자적인 집권전략을 갖고 묵묵히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 한다"며 더민주를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야권통합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