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는 18일 피해자 김모(61·여)씨가 이날 오전 8시 23분쯤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피의자 중국인 첸모(50)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바꿔 적용했다.
첸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45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성당에서 김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사건 발생 7시간만에 서귀포에서 첸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첸씨는 경찰 진술을 통해 "중국에서 전 부인 두 명이 외도해 여성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는데 성당에 마침 여성이 있어 갑자기 화가났다"며 범행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여성혐오에 대한 범죄여부와 함께 흉기를 들고 성당에 들어간 점을 들어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첸씨는 지난 13일 개별관광을 하기 위해 제주도에 들어왔고 오는 22일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범행을 저지른 성당은 이틀 전부터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술에 대한 변화는 없는 상태"라며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보강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