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한국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6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농구대회' 이라크와 4강전에서 78-72 승리를 거뒀다.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리온의 우승을 이끈 듀오가 빛났다. 4쿼터에서 외곽포가 불을 뿜은 허일영이 3점슛으로만 18점을 넣었고, 이승현이 양 팀 최다 22점(4리바운드)을 쏟아부었다.
19일 새벽 1시 15분 열릴 결승에서 한국과 맞붙을 상대는 4강에서 요르단을 74-63으로 누른 이란이다. 예선에서 한국은 이란에 38점차 완패를 안은 바 있다.
이라크는 예선에서 한국이 완승을 거뒀던 팀이 아니었다. 8강에서 강호 중국을 꺾은 복병이었다. 한국은 전반을 39-32로 앞섰지만 3쿼터 이라크의 집요한 골밑 공세에 52-54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한국의 집중력이 빛났다. 특히 허일영의 외곽포가 터졌다. 허일영은 56-58로 뒤진 종료 7분17초 전 역전 3점포를 꽂은 데 이어 64-60으로 달아나는 한방을 터뜨렸다. 시소 게임이 이어지던 종료 1분51초 전에도 허일영은 통렬한 3점포를 날리며 7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77-72로 앞선 종료 11.6초 전에는 이승현이 쐐기를 박았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6점차로 벌렸다.
대표팀은 김선형(SK)이 양 팀 최다 9도움(9점)으로 공격을 조율했고, 김종규(LG)가 양 팀 최다 9리바운드(11점)로 골밑을 지켰다. 이라크는 중국전에서 26점 12리바운드 8도움을 올린 귀화 선수 케빈 갤러웨이(200cm)가 팀 최다 16점 9리바운드 8도움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2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