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날선 발언들을 주고 받았다. 사비가 "리오넬 메시와 같은 시디에 뛰는 호날두가 불쌍하다"고 말하자 호날두는 "발롱도르도 못 받아봤고, 지금은 카타르에서 뛰는 주제에…"라면서 사비의 발언 자체를 무시했다.
둘의 언쟁이 뜨거운 가운데 사무엘 에투(안탈리아스포르)도 호날두에게 일침을 가했다.
에투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네다 SER을 통해 "어떤 선수도 메시와 호날두를 평가할 수 없다. 둘은 4~5번 발롱도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최고"라고 전제한 뒤 "만약 발롱도르가 공정했다면 사비도 5~6번을 받았을 것이다. 사비는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을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사비는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프리메라리가에서도 8번 우승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1회, 유럽선수권 2회 우승을 이끌었다.
에투도 "사비는 '메시가 현재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면서 "사비는 그저 사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에투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사비를 비롯해 메시와 함께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에투는 "나는 언제나 메시의 편이다. 메시의 플레이를 봤기 때문"이라면서 "호날두도 역사를 쓰고 있지만, 나는 메시와 더 가깝기에 메시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