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냐. 둘이 은퇴하기 전까지는 늘 따라다닐 의문점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의 득점 경쟁 만큼 뜨거운 것이 "둘 중 누가 최고인가"라는 논쟁이다.
'축구황제' 펠레는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펠레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몇몇 이름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최근 10~15년 사이에는 메시가 최고의 선수"라면서 "가장 꾸준했다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당연히 호날두의 이름을 언급했다. 하지만 펠레는 호날두보다 메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둘의 차이점도 지적했다.
펠레는 "좋은 선수들은 많다. 호날두도 있지만, 메시는 더 조직적으로 골을 넣는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호날두는 예전 브라질 호나우두 같다. 의심할 필요도 없는 좋은 득점원이지만, 나는 메시가 더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펠레가 생각하는 브라질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필리페 쿠티뉴(리버풀)였다. 펠레는 "쿠티뉴는 브라질 사람들이 최근 2~3년간 가장 실망했던 선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뛰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쿠티뉴가 없어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농담도 한다. 유럽에서 뛰는 많은 선수가 있지만, 쿠티뉴가 국가대표 가운데 최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