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나와라!” 황선홍과 서울이 내민 ‘도전장’

올 시즌 리그 전적에서 3전3패, ACL서 새로운 경쟁 예고

황선홍 서울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난 전북과 올 시즌 리그 전적에서 3전 3패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새로운 경쟁을 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동취재단)
4강 진출의 기쁨은 잊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황선홍 감독의 FC서울은 산둥 루넝(중국)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 끝에 후반 38분에 터진 윤주태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둔 덕에 1차전의 3-1 승리를 더해 목표했던 4강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전북 현대다. 전북은 상하이 상강(중국)과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치며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서울과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K리그 클래식에서도 나란히 1, 2위에 올라있다. 비록 전북이 29라운드까지 무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서울 역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3위 그룹과 큰 격차를 벌리고 있는 만큼 사실상 올 시즌 전북의 적수는 서울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서울은 모두 전북에 패했다. 올 시즌 공식 개막전의 0-1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7월에는 2-3패, 가장 최근의 대결이었던 지난달 28일 경기에서도 안방에서 1-3의 쓰린 패배를 맛봤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리그에서 승점 차도 크고, 올해 세 번을 싸워 우리가 다 졌다. 열세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앞선 대결의 아쉬운 성적에도 황선홍 감독은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도전하는 자세로 제대로 붙어보겠다”면서 “AFC 챔피언스리그는 분명 리그와 또 다르다. ‘아시아 챔피언’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상당히 강하다”고 전북과 4강 격돌에 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전북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대결에 앞서 서울의 급선무는 최근 리그에서 3경기째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 부진을 씻어내는 것이다. 엄밀히는 산둥과 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 역시 1-1 무승부라는 점에서 서울의 ‘무승’은 4경기째다.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도 황선홍 감독은 이번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에서 반드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는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해 제주전을 준비하겠다. 산둥전 결과가 제주와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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