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회골? 확신이 있었다!” 서울을 살린 황선홍의 신뢰

원정 부담에 측면 수비수 공격 가담 자제로 경기력에는 아쉬움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비록 선제골은 재눴지만 동점골을 넣고 4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동취재단)
“어려운 경기였지만 만회골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FC서울은 14일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의 3-1 승리 덕분에 1, 2차전 합계 4-2로 앞선 서울은 2014년 이후 2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꿈을 이어갔다. 서울은 앞서 동아시아지역 4강에 진출한 전북 현대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목표했던 4강 진출에 성공했다”면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기분 좋은 승리 소감을 밝혔다.

1차전의 2골 차 우위를 안고 경기한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계속된 산둥의 공세를 후반 14분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후반 14분 몬티요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1골 차까지 추격을 당해 벼랑 끝까지 몰렸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분명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면서 “비록 선제골은 내줬지만 준비했던 여러 시나리오가 있었다. 만회골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양쪽 풀백의 공격 가담을 자제한 탓에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다 보여줄 수는 없었다. 1차전보다 2차전에 산둥이 더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면서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현재 우리 팀의 상황을 고려해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원했던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4강 진출이 무산된 산둥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우리보다 강팀인 서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우리에게 더 많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비록 준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우리보다 훨씬 뛰어난 팀인 서울을 상대하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욱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