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식] 알려드립니다. 부산행 1200만까지 약 45만명이 남았고, 이제 관객은 하루 1000명대입니다. 이대로라면 산술적으로 450일 후, 즉 내년 크리스마스때쯤에나 1200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죠"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단히 안타깝지만 제가 걸었던 공약은 공식적으로 무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어쩔 수 없네요. 올 겨울 '더 킹'(가제) 개봉에 맞춰 더욱 참신한 공약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의성은 지난달 1일 영화 '부산행'의 가파른 흥행세로 천만영화 등극이 예상될 무렵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여러 사람들이 저한테 '명존쎄' 하고 싶다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부산행 1200만 넘어가면 마동석 씨한테 한번 해달라고 할께요"라고 적었다.
'명존쎄'는 "'명'치를 '0'나 '세'게 때리고 싶다"의 준말이다. '부산행'을 본 관객들은 극중 본인의 목숨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용석을 연기한 김의성을 두고 이 '명존쎄'를 언급했었다. 그렇게 김의성의 '명존쎄' 공약은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공약 발표 이후 '부산행'의 누적관객수가 1100만 명을 넘긴 지난달 17일, 김의성은 또다시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진지하게 말씀 드립니다. 부산행 관람을 멈춰주세요. 반복합니다. 관람을 멈춰주세요"라는 다급함이 묻어나는 글을 글려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렇듯 김의성은 SNS를 통해 자신이 출연한 영화, TV 드라마에 관한 유머 곁들인 글을 꾸준하게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지지를 얻어 왔다.
이번에 '명존쎄' 공약 무산에 관한 입장을 전한 뒤에도 김의성은 댓글을 통해 다시 한 번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있다.
"뭐야 재미 없어요"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김의성은 "님에게는 재미지만 저에게는 생명입니다"라고 답했다.
"박스오피스 1200만명이라는 이야기가 없었으므로 VOD, DVD 대여 및 판매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힘내요, 여러분들"이라는 의견에는 "여기서 드러누우시면 안 됩니다"라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