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추석 연휴는 무려 5일이다. 이번 추석, 극장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봤다.
네 편의 대작 영화들은 추석 연휴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개봉한 영화 '밀정',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 등과 오늘(13일) 전야 개봉하는 영화 '매그니피센트 7' 그리고 14일 개봉하는 영화 '벤허'.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밀정'은 개봉 5일 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메가폰을 잡은 김지운 감독은 1920년대 의열단의 경성 폭탄 반입 작전을 둘러싼 일본 경찰과 의열단 단원 사이의 암투와 회유를 현실적인 감각으로 녹여냈다.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의 배우 송강호와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의 배우 공유가 만나 펼치는 연기 또한 볼거리다.
강우석 감독의 스무번 째 영화인 '고산자'는 '밀정'과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 머물고 있다.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강우석 감독 특유의 우직한 연출이 특징이다. 전체관람가 등급이라 가족 관객이 관람하기도 좋다.
연휴 관객들을 노린 할리우드 신작들도 출격한다.
이병헌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매그니피센트 7'은 유명 서부 영화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각기 다른 7인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시원한 액션과 마을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통쾌함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명작 영화로 손꼽히는 '벤허'의 리메이크작인 '벤허'는 상영 시간은 2시간으로 줄어들었지만 볼거리들은 더 많이 채워 넣었다.
기존 영화와 이야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영화는 친구에 의해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다.
가족 관객들을 사로잡을 판타지 영화들 또한 극장을 풍성하게 채운다.
상영 중인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으로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이상한 나라로 돌아간 앨리스의 모험 이야기를 그린다.
팀 버튼 감독의 독특하고 유쾌한 상상력에 배우 조니 뎁, 앤 해서웨이, 미아 와시코브스카 등의 매력적인 연기가 더해졌다.
국산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은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본격적인 작품이다.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 '달빛궁궐'로 들어가게 된 소녀가 위기에 빠진 달빛궁궐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믿고 보는 재개봉 영화들은 추석 극장가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영화 '싱글 맨'과 '포레스트 검프'가 그 주인공.
디자이너 톰 포드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싱글 맨'은 연인을 잃고 홀로 남은 중년 남자의 고독을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해 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콜린 퍼스가 주인공 조지 역을 맡았다.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는 장애를 가진 소년 포레스트 검프가 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