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영국 소녀, 중국인 아이 작명 사이트로 '대박'

사진=BBC 화면 캡처
영국의 평범한 16세 소녀가 중국 아이들에게 영어 이름을 지어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영국 글로스터셔에 거주하는 뷰 제섭. 사업 아이디어는 우연한 기회에 떠올랐다. 가족과 중국을 방문한 뷰는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의 중국인 친구로부터 한 가지 부탁을 받았다.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영어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데 좋은 이름 없을까?"

알고보니 중국은 자녀에게 영어 이름을 만들어 주는 게 보편화되어 있었다. 뷰는 "당시에는 '과연 내가 아이 이름을 지어줄 만한 자격이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당황스러움이 밀려오는 몇 가지 영어 이름을 듣고 나서 '한 번 해보자' 싶었다"고 했다.


뷰는 "중국인은 서구문화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중국 안에서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어 있는 탓에 영국인이 사용하는 평범한 아이 이름 짓기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5월 뷰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부모가 자녀의 이름이 갖기를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면 해당 이미지와 맞는 영어 이름이 3개까지 제시된다. 이렇게 고른 이름은 위챗에서 가족,친구와 공유되어 최종 결정을 돕고, 하나를 선택하면 그 이름의 뜻은 물론 이름이 같은 유명인 명단을 보여준다.

영어 이름을 갖는데 드는 비용은 60펜스(약 880원)에 불과하다. 뷰는 사업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4만8천 파운드(약 7천만원)를 벌었다. 지금까지 중국 아이 20만 여명에게 영어 이름을 지어줬다.

뷰는 "부모는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행복해 한다. 사업을 통해 누군가의 행복한 경험에 동참하고, 아이의 인생 일부에 관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우리 사이트는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 어떤 이름이든 누군가에게는 특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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