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에서는 일단 최하위(12위)가 챌린지로 내려간다. 그리고 11위는 챌린지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강등 또는 잔류를 결정한다. 챌린지에서는 1위가 클래식으로 직행한다. 또 2~4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클래식 11위와 클래식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강등권 진짜 대결은 하위 스플릿에서
현재 K리그 클래식은 팀 당 9경기(서울, 울산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서 마지막 5경기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펼쳐진다. 하위 스플릿 팀끼리 경기를 하기에 사실상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인 셈이다.
현재 강등권인 12위 인천이 승점 27점, 수원FC가 승점 29점을 기록 중이다.
7위 성남이 승점 38점. 이후 전남(36점), 포항(35점), 수원 삼성(34점)이 쭉 늘어선 모양새다. 남아있는 4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 스플릿 5경기에서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 상위 스플릿 합류가 중요하다.
일단 성남과 인천은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인천 김도훈 감독이 8월31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인천은 지난 10일 2위 서울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감독 교체 효과를 봤다. 지난 12일에는 성남 김학범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최근 6경기 1승1무4패 부진으로 7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11위 수원FC는 최근 기세가 좋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했다. 이적시장에서 선수 7명을 보강하며 전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K리그 챌린지는 정확히 9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11팀이 시즌을 치르는 터라 대구만 10경기를 남긴 상황이다.
선두는 안산이다. 안산은 승점 57점으로 승격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너무 많다. 안산은 신형민, 정혁, 신광훈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역했다.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로 주춤하면서 부천의 추격을 받고 있다. 최근 6경기 5승1패를 기록한 부천은 승점 55점, 안산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강원이 승점 52점으로 3위다.
특히 올해는 2위 경쟁도 뜨겁다. 경찰청이 아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승격 자격을 상실한다. 안산에 새로운 시민구단이 창단하지만, 참가 리그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즉 2위가 클래식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4위 경쟁도 치열하다.
대구가 승점 49점으로 가장 앞선 가운데 대전이 44점, 부산이 43점, 안양과 서울 이랜드가 승점 42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수원FC가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됐기에 4위 자리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