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제한된 시간 속에 못다 한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싶다"면서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편지에서 가장 먼저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과 인양 선체에 대한 조사활동 보장을 호소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께서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눈물로 호소하셨지만 2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상을 입은 백남기 농민 사건을 언급하며 "사람이 생사를 오갈 정도로 크게 다쳤는데도 누구 하나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고 사과하는 책임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인간존엄이 짓밟히는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국민들은 하나둘씩 정부에 대한 신뢰를 내려놓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집권한 정부인데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읍소했다.
그는 "정부의 신뢰가 없으면 국민통합은 불가능하다"면서 "대통령께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고통에 귀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가 크고 영국 옥시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달라"고도 했다.
또 "대통령님도 여성이고 저도 여성"이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는 울분에 더 다가가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동의하지 않는 협상은 무효다. 국민들도 지난해의 합의는 재협상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녀상 이전은 결코 안된다는 국민들의 의견도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사과와 배상, 그리고 소녀상 문제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 언론자유지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방송의 공공성 강화를 약속했던 것 처럼 공영방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한 발짝만 더 국민 곁으로 다가오시라. 고통받는 우리 국민들을 한번만 더 살펴달라"면서 "이런 문제(위안부 할머니, 백남기농민 사건, 세월호 유가족 등)를 외면하면 국민 분열이 심각해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 분 한 분 모두가 소중한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국민의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대통령님의 마음에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며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