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주 전 1승5패로 부진했다. 4위에 0.5경기차 뒤진 5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주 5승1패로 극적인 반등을 해내면서 62승65패1무로 KIA 타이거즈와 나란히 공동 5위로 올라섰다.
4위 SK 와이번스(65승67패)와는 0.5경기차다.
선발진이 힘을 내자 전력이 단단해졌다. 1승5패로 부진했을 때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7.06이었다. 봉중근이 5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던 지난주 첫 4경기에서의 기록은 1.59. 주말 2연전에서 선발이 다소 부진했지만 방망이의 힘으로 이겨냈다.
슬럼프에 빠졌던 히메네스가 지난주 타율 4할에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박용택, 오지환 등도 맹타를 휘둘러 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데이비드 허프가 복귀해 마운드 운영에도 숨통이 트였다.
LG는 이번주 NC 다이노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추석 연휴에는 KIA, 삼성 라이온즈와 연전을 벌인다.
추석 당일인 15일과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KIA의 2연전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승부다.
KIA는 지난주 2승4패로 부진해 4승2패를 거둔 SK에 4위를 내줬다. 마무리 임창용이 지난 10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박경수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나지완, 안치홍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도 근심거리였다.
KIA는 오는 13일 광주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은 뒤 LG, 한화를 상대로 연전을 펼친다. LG와의 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넥센과 한화와의 승부가 만만한 것은 아니다. 넥센에게는 상대 전적에서 2승10패로 뒤져있다. 한화는 공동 5위 그룹을 2.5경기차로 뒤쫓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SK는 4위를 탈환했지만 아쉬움도 있다. 주중 4경기를 싹쓸이하며 시즌 최다 6연승을 질주했지만 주말에 한화의 상승세를 넘지 못했다.
SK는 잠실에서 선두 두산 베어스와 2연전을 치른 뒤 인천으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 NC와 연전을 벌인다. 1-2위 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최정을 중심으로 방망이가 뜨겁고 투타 역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이번주 고비를 잘 넘기고 4위를 유지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