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입장바꾼 국토부, "갤노트7 항공기 내 사용금지"

배터리가 폭발한 갤럭시노트7.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국토교통부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꿔 갤럭시노트7을 항공기 내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함에 따라, 항공기 내에서 전원을 끄고, 충전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위탁 수하물로 갤력시노트7을 부치지 말 것도 아울러 권고했다.

국토부는 이날 항공사와 공항운영자에게 이같은 권고사항에 대해 탑승객에게 안내를 철저히 하고, 위탁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일 “갤럭시노트7의 기내 반입 금지나 기내 충전 금지, 전원을 끄도록 하는 방안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꿨다.

같은 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도 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이튿날인 9일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갤력시노트7의 사용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도 이날 국내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에게 사용 중지를 권고하고, 일단 서비스센터와 매장에서 대여폰을 제공받은 뒤 오는 19일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 새 제품으로 교환해서 사용하라고 안내했다.

국토부는 이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 권고를 내리자 뒤늦게 항공기 내에서 안전조치를 권고해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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