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보검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위안부' 피해자들을 후원하기 위해 제작된 티셔츠를 입고 나온 데 이은 소식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박보검의 팬클럽 '디시인사이드 박보검 갤러리'는 박보검이 출연하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KBS2) 제작발표회 당시 들어온 쌀화환을 9일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전달했다.
팬클럽은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90대 고령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인권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계신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서 박보검은 지난 4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KBS2)에서 흰색 바탕에 꽃무늬 자수가 놓인 티셔츠를 입었다. 이 티셔츠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에서 내놓은 것으로, 판매 수익금 일부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달한다.
마리몬드 측은 "박보검 씨를 포함해 연예인들에게 제품을 협찬하거나 선물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보검은 지난해 8월 14일에도 같은 종류의 티셔츠를 입고 방송 스케줄에 나섰으며, 지난달에는 '평화의 소녀상' 팔찌를 차고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힘을 보태 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SNS 등에 관련 기사와 함께 응원 메시지를 올리며 소식을 빠르게 공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라오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당시, 일본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거듭 요청했고, 박 대통령이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과 대비되면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다큐 영화 '다이빙벨'을 연출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SNS에 박보검과 팬들의 선행을 담은 기사를 링크하면서 "정치인들 제발 배워라. 감동은 자신의 직무가 끝난 지점에서 거친 땅으로 한발 더 내딛을 때 발생한다. 직무라도 제발 해다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