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를 향한 눈이 두 사령탑인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와 조제 무리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 그럴 만하다. 둘은 앙숙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라이벌 FC바르셀로나(과르디올라), 레알 마드리드(무리뉴) 지휘봉을 잡고 3년 동안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령탑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는 걸 꺼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4라운드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감스럽게도 무리뉴 감독과 나는 뛰지 않는다"면서 "이반 렌들과 존 매켄로,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그리고 노박 조코비치가 뛰면 그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사령탑이 아닌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였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경기는 나와 무리뉴 감독이 아닌 선수들에게 달렸다. 감독들의 발언에 과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드 트래포드에 오는 관중들은 나와 무리뉴 감독이 아닌 선수들을 보려고 온다. 그들은 환상적인 선수들을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초청하면 와인 한 잔 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주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출장 정지 징계로 맨체스터 더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아구에로는 2011년부터 맨체스터 시티에서만 142골을 넣은 공격수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오히려 조심스럽다. 무리뉴 감독은 "아구에로가 없는 맨체스터 시티가 더 어렵다"면서 "아구에로가 뛴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스타일을 알 수 있지만, 아구에로가 빠질 경우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만큼 맨체스터 시티의 전력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무리뉴 감독도 "켈레치 이헤아나초, 라힘 스털링, 다비드 실바가 가짜 9번(스트라이커)으로 뛸 수 있다. 그들은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3연승 팀끼리 맞붙는 맨체스터 더비는 10일 오후 8시30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