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센터 상담원 정규직 된다…민간위탁 외주화를 다시 공공으로

(사진=다산콜센터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재단 소속의 정규직 직원이 된다.


서울시의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가 120서비스재단(가칭)을 설립해 120다산콜센터 상담원을 직접고용하는 내용의 ‘서울시 120서비스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재석 의원 60명 중 찬성 48명, 반대 7명, 기권 5명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중 서울시가 재단을 설립하면, 앞으로 다산콜센터 직원 408명은 120서비스재단 소속 정규직 직원이 된다.

그동안 120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은 비정규직으로 ‘콜순이’라고 불릴 정도로 감정노동과 고용불안·저임금에 시달려오다 4년전인 지난 2012년 9월 노조를 설립하고 임금과 과도한 근로시간 개선, 서울시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인권위원회의가 부당한 노동인권 침해 보호대책 마련을 권고했고, 지난 2014년 연말 박원순 서울시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선언했다.

상담사들은 직접 고용을 촉구했지만 서울시는 공무직 전환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재단 설립을 통한 정규직화라는 방법을 택했다.

이날 조례안 통과에 따라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은 노조 설립 4년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다산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이 그동안 민간위탁 형태로 진행되어온 외주화를 다시 공공의 역역으로 전환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9월 서울시의 다산프로젝트 일환으로 설립돼 올해로 10년을 맞는 120다산콜센터는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돼오다 지난해부터 2개의 전문 운영업체가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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