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직장인의 77.3%가 '근무 시간 중 본업과 무관한 잡무처리를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무별로 살펴 보면 ▲마케팅/홍보/무역/유통과 ▲경영/사무가 각각 82.5%, 83.4%로 가장 잡무처리가 많은 직군으로 꼽혔다.
잡무처리를 한다는 응답이 가장 적은 직무는 ▲전문/특수직으로 69.3%로 마케팅 직무에 비해 14%P 이상 비중이 낮았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잡무처리를 위해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15분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직접 개방형으로 입력한 잡무처리 사용시간을 구간별로 나눠서 보면 △1시간~2시간 미만이 32.4%로 가장 많았으며, △2시간~3시간 미만이 24.4%로 그 뒤를 이었다. △30분~1시간 미만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12.7%로 적지 않았으며, △6시간 이상과 △3시간~4시간 미만이 각각 10.5%씩이었다.
특히 잡무 처리에 할애하는 시간의 평균값을 직급별로 살펴보았을 때 ▲부장 이상 직급이 2시간 54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잡무에 할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부장 이상 직급은 전체 응답군 중 '잡무처리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는 응답이 가장 낮은 그룹이기도 했다.
한편 사내에서 처리하는 잡무가 있다고 밝힌 직장인의 88.5%는 '잡무처리로 인해 불편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잡무로 인해 현업에서 느끼는 불편은 다양했다.
직장인의 절반 가량은 △본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어서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52.6%)고 그 이유를 밝혔다. △내가 회사에서 뭐 하는 사람인가 싶어 직무/직장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응답이 42.3%로 2위를 차지했으며, △처리하는 일이 많아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38.1%)가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우선순위와 상관 없이 급한 일부터 처리하느라 일정이 꼬인다(37.8%) △잡무가 잡아먹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불필요한 야근, 추가 근무가 발생한다(32.3%) 등의 불만도 이어졌다.
잡코리아는 이밖에 가장 진 빠진다고 느끼는, 하기 싫은 잡무도 조사했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하기 싫은 잡무를 고르게 한 결과 1위는 △상사 업무 수발, 비서 노릇(26.9%)이 차지했다. △각종 메일 회신 및 전화문의 답변(14.7%)과 △각종 비용/영수증 처리(11.7%)가 하기 싫은 잡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주/월/분기/반기/연간 업무 보고서(11.3%), △회의용 보고서 및 회의록 작성(10.6%), △사내, 팀 내 물품 관리(9.9%), △회사 행사 참석(5.0%) 등도 처리하기 귀찮고 진 빠지는 잡무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