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는 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및 강석훈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대책회의 뒤 박 대통령은 입장자료를 내고 "오늘 추가적 핵실험 감행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EAS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북한에 대해 핵포기를 촉구한 비확산성명을 채택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핵실험 실시한 것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 불용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이 핵실험을 통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고립뿐이며, 이러한 도발은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유엔 안보리 및 양자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양국 정상 오찬 등 현지 일정 일부를 취소하고, 예정보다 4시간 가량 일찍 귀국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낮 12시(한국시간)부터 15분간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귀국 중이던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에어포스 원)에서 박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번통화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 이후 한미 정상 간 역대 통화 중 최단기간 내에 이뤄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