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이다.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5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 38회 KLPGA 챔피언십’은 1라운드부터 무려 4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로 나서는 등 혼전을 예고했다.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박채윤(22.호반건설)을 비롯해 박지영(20.CJ오쇼핑), 장수화(27.대방건설), 이지현(20)이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치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공동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린 4명 모두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박지영과 장수화, 이지현은 버디 7개를, 박채윤은 홀인원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를 완성했다.
“처음 홀인원하고 3년간 상비군을 했고 두 번째 홀인원 한 후에는 정규투어에 올라와 성적도 꾸준히 좋다”는 박채윤은 “좋은 징조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는 운이 좋을 것이고, 그 운으로 인해 성적도 좋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경험이 몇 번 있지만 2라운드나 최종라운드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박채윤은 “일단 1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내일도 너무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에 1타 뒤진 공동 5위도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21.넵스) 등 4명이나 된다. 이 외에도 공동 9위 그룹이 6언더파, 시즌 7승을 거둔 박성현(23.넵스)이 속한 공동 13위 그룹도 4언더파 68타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남은 3일 동안 뜨거운 우승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경기해 판정승을 거둔 고진영은 “세운 목표만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고 싶고, 남은 3일 내내 그렇게 하겠다. 세운 목표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 역시 “생각보다 좋은 출발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컨디션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내일모레, 그다음 날이 더 기다려진다”고 시즌 8승의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