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카타르서 8천억원 규모 '이링 고속도로' 공사 수주

이링 고속도로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카타르에서 약 8천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2022년 월드컵 준비로 각종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카타르에서 7억 3000만 달러(8051억 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공사의 낙찰통지서(Awarding Letter)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링(E-ring) 고속도로 확장공사'는 수도인 도하 남부에서 기존 고속도로 4.5㎞ 확장과 4㎞ 신설 구간에 왕복 8~14차선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3개층의 교차로 2개소, 2개층의 교차로 1개소가 설치된다.

이링 고속도로 공사는 공사 구간이 8.5㎞로 짧지만 다층 입체교차로 3개소가 포함돼 공사비가 높아 향후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중동 지역의 기존 도로는 통상 회전교차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왕복 8차선 이상의 대형 고속도로에서는 병목 현상과 사고 증가를 불러올 수 있어 비효율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공사에는 지하 1층, 지상, 교량 등 3개층에 이르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이 때문에 입찰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이 중요하게 고려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조원 규모의 뉴 오비탈 고속도로 공사에서 대우건설의 공사 구간만이 유일하게 공정률을 준수하고 있어, 발주처에서 당사의 공사 수행능력에 높은 평가를 준 것이 주효했다"며 수주 성공의 배경을 설명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해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구축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도하 공항 및 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이링 도로는 도하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으로, 공사의 빠른 진행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유가로 인한 해외 건설시장 침체 상황에서 도로·교량 등의 인프라 공사 수주를 통한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노력해 왔고, 올해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인도 교량, 이번 카타르 고속도로 등에서 결실을 맺었다"며 "하반기에도 양질의 수익성 높은 해외 사업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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