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이제는 모병제 27%" vs "아직은 징병제 61%"

"모병제 여론, 4년전보다 약 2배 증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뉴스쇼 목요일의 코너입니다. 한주간의 따끈따끈한 여론조사 결과를 열어보는 시간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택수> 네, 안녕하세요. 이택수입니다.

◇ 김현정> 오늘 소개할 첫 조사는 보니까 요즘 국회에서 토론회까지 열리고 정말 뜨거운 주제였어요. 바로 모병제 도입 찬반. 이거 조사하셨다고요.

◆ 이택수> 네,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국형 모병제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자원자로 30만 명 정도의 군을 꾸리고 월 200만 원 정도의 급여와 9급 공무원 상당의 대우를 제안했는데요. 당장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한림대 특강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부잣집 아이들은 군대 가는 아이들이 거의 없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자식들만 군대 갈 것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죠. 또 정의롭지 못하다라는 악평가를 했습니다. 당장 SNS에서 두 분의 격돌이 예고가 되고 있는데요. 대권 경쟁이 이제 본격화되는 거 아니냐. 언론이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를 해 봤는데요.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년 대선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원하는 사람만 군에 입대하게 하는 모병제 논의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는데요. '인구의 병력감소에 대비한 군 전문성 제고와 병사의 인권 및 복지 향상을 위해서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27%로 나타났고요. '남북이 여전히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이므로 지금의 징병제를 유지해야 된다‘는 응답이 61.6%로 2배 이상 징병제 유지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지금처럼 “징병제 유지하자”가 61.6%. “아니다, 이제는 모병제로 전환하자”가 27%. 그런데 이 대표님, 이렇게 수치로 보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거 4년 전에도 똑같은 조사를 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이택수> 4년 전과 비교해 보면 찬성 의견은 비슷합니다. 징병제 유지는 의견은 비슷한데요. 당시 60.0%가 징병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는데 이번에 61.6%로 1.6% 오른 반면에,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지난 4년 전에 15.5%였는데 이번에는 27%로 11.5% 증가했지만 대략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김현정> 2배 가까이.

◆ 이택수> 모병제 전환 의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납니다.

◇ 김현정> 그때는 잘 모르겠다고 하던 분들 중에 모병제로 이번에 이동한 분들이 꽤 많다는 거네요,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는군요.

◆ 이택수> 여전히 징병제 유지 의견이 10명 중에 6명가량으로 높기는 합니다만, 모병제 의견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요. 연령, 성별로 나눠서 보면 군대에 가는 그런 연령대죠. 20대, 30대 젊은 연령대는 그래도 모병제 찬성 의견이 조금 높은 편이었고요.

◇ 김현정> 몇 퍼센트 나왔어요, 20, 30대에서는?

◆ 이택수> 20대에서는 징병제 유지가 46.7%. 모병제 전환이 38.9%. 대략 8%포인트 차이이기는 합니다마는 다른 연령대에 비하면 가장 적었고요.

◇ 김현정> 높네요.

◆ 이택수> 30대는 47.3:28.9. 격차가 조금 벌어졌습니다마는 또 그래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는 징병제 유지 찬성 의견이 50% 아래로 낮은 편이었고요. 60세 이상 50대, 40대 순으로 징병제 유지 찬성이 높았는데요. 징병제 유지 찬성은 60대에서는 82%, 50대에서 65%, 40대는 60.3%로 모두 10명 중에 6명에서 많게는 8명가량 징병제 유지 찬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60대는 82%가 징병제로 가야 된다. 모병제가 무슨 소리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이택수> 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주장했던 대로 빈부격차에 따라서 군대에 가고 가지 못하는 그런 결과를 우려하는 어르신들이 많으셨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모병제 전환 의견이 여성보다 한 10%포인트가량 높게 나타나서 모병제 찬성이 31.4%였고요. 여성은 22.8%로 성별로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20대 그리고 남성이 모병제 찬성률이 높다. 결국은 당사자로 닥치는 문제의 사람들이 징병제보다 모병제 쪽의 손을 들어주는 이런 흐름이 짚어지네요. 이 정도 수치면...

◆ 이택수> 그런 면을 주목하고 화두로 던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이 정도 수치면 어때요? 이게 현실화할 만큼의 힘을 받는 수치인가요, 이 27%면?

◆ 이택수> 현실화하기에는 좀 어려운 수치인데요. 일단 남경필 지사가 지난번에 행정수도 이전 얘기를 했을 때 그러니까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보내자고 했을 때 당시에도 여론의 주목을 받기는 했었죠. 찬성이 높지 않았습니다마는 그래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남경필 지사가 대권주자로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아마 그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효과, 이슈화 효과.

◆ 이택수> 모병제 찬성 의원이 그래도 지난번보다 4년 전보다는 많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그리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당장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는 이슈화엔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조사는 9월 7일 저희가 하루동안 조사했고요. 전국 성인 538명 최종 응답을 받았습니다. 전화면접, 스마트폰 앱 그다음에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박 대통령 지지도 한번 가보죠. 지난달 31일에 지지도가 역대 최저 지지도를 한번 찍은 적이 있어요. 29.4%. 이번 중간집계 결과 어떻습니까, 이번주?

◆ 이택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G20 정상회담 등 지금 해외 활동을 하고 있죠.

◇ 김현정> 많이 하고 있죠.

◆ 이택수> 외교안보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주중 집계는 30.4%. 지난 주간 집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수치고요. 부정평가는 61.6%로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서 0. 8%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지금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러한 4강 외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드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

◇ 김현정> 사드.

◆ 이택수> 그리고 야당에서 반대하는 신임 장관들을 임명 강행했고 여러 가지 부정적인 여론이 증가해서 3주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사실은 G20 정상회담 하고 이런 저런 정상회담하고 있을 때는 항상 오르거든요. 오르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회복이 안 됐다는 게 조금 특정적이고. 시간이 없지만 우리 정당지지도 짧게 보고 갈까요?

◆ 이택수> 새누리당 지지율이 30%로 지난주보다는 조금 올랐습니다. 지난주에 29.5%였는데 이번 주 30%였는데요. 보도가 된 것처럼 당청 간의 갈등이 지금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게 뭐냐하면 우병우 수석 등 청와대 참모팀에 대한 국감 증인 일괄 채택 소식이 나타나면서 당청 갈등이 전해지고 있죠. 그런 것이 오히려 지지율에는 긍정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30%로 0.5%포인트 올랐고요. 더불어민주당은 횡보했습니다. 28.6%. 새누리당과 1.4%포인트의 격차고 오차범위 내 접전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도 13.5%로 지난주랑 큰 격차 없이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고요. 정의당은 계속 떨어지다가 이번 주에는 조금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5.5%로 2%포인트가량 올랐습니다.

◇ 김현정> 정의당 5.5%.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어떻게 조사하셨어요?

◆ 이택수> 이번 조사는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방식 혼용 방식이었고요. 응답률은 10.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답변하신 분이 1515명.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이택수 대표 고생하셨습니다.

◆ 이택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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