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이은 국민통합 행보라는 것이 추 대표 측 설명이지만 당내에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8일 더민주에 따르면 추 대표는 최근 전 전 대통령 측에 예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일정 조율을 거쳐 12일 오후 3시쯤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찾아가는 것으로 정해졌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이은 국민통합과 화해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들과 원로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상의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상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내일(9일) 최고위에서 상의한 뒤 원하는 지도부가 있다면 예방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같은날 김종필 전 총리도 예방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추 대표 측은 "같은 날(12일) 김종필 전 총리도 예방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와병 중이셔서 건강이 호전 되는대로 다시 일정을 잡아 예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만나지 않을 예정이다.
추 대표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회 국정감사사나 청문회의 증인 채택 등이 거론되고 있는 분"이라며 "이 전 대통령 측에 (예방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을 앞두고 살아계신 정치권 원로들을 만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계열 야당 대표가 전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2003년 조순형 당시 민주당 대표가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간 이후 처음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추 대표의 전 전 대통령 예방이 파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호남 민심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오히려 호남을 비롯한 지지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