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오는 12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난창챌런저(총 상금 7만5000 달러)에 나선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 이후 진천선수촌과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4개월 동안 재활 끝의 복귀다.
복부 부상으로 윔블던 출전을 고사한 정현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참가할 수 없었다. 세계 랭킹도 131위까지 떨어졌다. 정현은 "올 시즌 첫 번째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어서 태극마크를 달고 꼭 뛰고 싶었지만 길게 생각하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큰 결정이었고, 4년 뒤 도쿄올림픽에는 꼭 출전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정현은 국내에서 재활과 훈련에 통해 무너진 밸런스와 포핸드 그립, 서브 자세를 집중적으로 교정했다. 8월 초에는 일본 고우라 다케시 코치로부터 일주일 동안 원 포인트 레슨을 받는 착실하게 복귀를 준비했다.
정현은 "그동안 재활과 훈련을 통해 교정한 그립과 서브가 실전에서 통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로 성적에는 연연 하지 않는다"면서 "서브와 포핸드 등 문제가 있는 부분은 코치님과 상의하면서 교정했고, 특히 고우라 다케시 코치에게 새롭고 많은 것을 배워 흐트러진 밸런스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현은 재활 훈련 중 박성희 퍼포먼스 심리연구소에서 정기적인 상담을 받으며 자신감도 키웠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도 "사실 올 시즌을 접는 것도 고려했지만 생각보다 정현이 빨리 힘든 시간을 잘 견뎠다"면서 "포핸드에 대한 스트레스와 무너진 밸런스 등에 대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고, 이번 대회 출전도 정현 스스로가 결정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난창챌린저에는 존 밀먼(호주, 66위), 루옌순(대만, 73위), 스기타 유이치(일본, 82위), 조던 톰슨(호주, 91위) 등 4명의 톱100 선수들이 출전이 예상된다. 191위 이덕희(마포고, 현대자동차, KDB산업은행 후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