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외교 소식통은 블라디보스토크 외화벌이 회사 대표로 있던 북한 무역영사가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지난 7월 말 동남아시아의 제3국으로 탈북해 수십만 달러를 갖고 한국에 입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소식통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이 북한 무역영사가 가족과 함께 탈북을 결심하게 된 주된 이유는 ‘실적부진’이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러시아 당국도 이행했기 때문에 무역을 통한 돈벌이, 즉 과업 수행이 상당히 어려워진 상황에서 평양의 대규모 행사나 건설로 인해 본국 송금 할당액은 급격히 늘어나 이를 채울 재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장성택과 현영철 등 북한 고위급 인사의 숙청 소식도 이 무역영사의 탈북 결심에 영향을 줬다고 현지 소식통은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 김철성 3등 서기관도 지난 7월 가족과 함께 탈북해 제3국을 거쳐 8월 한국으로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