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아이폰7(4.7인치)과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5.5인치)를 선보였다.
애플은 통상적으로는 매년 9월 9일 신제품을 발표한다. 그러나 올해는 이틀 앞당기면서 '아이폰7' 발표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일단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6s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까지 대화면 아이폰7 플러스(5.5인치) 모델에만 탑재됐던 '광학식 손떨림보정장치(OIS)' 기능이 아이폰7의 카메라에도 추가됐다. OIS 기능은 1200만 화소 카메라에 흔들림을 보완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해졌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 기능도 개선했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모두 방수·방진 기능이 강화됐다. 아날로그 방식의 헤드폰 잭은 사라졌다. 3.5㎜ 이어폰 단자가 제거된 것은 '방수 기능' 적용에 따른 것이었다. 대신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인 '에어팟'이 제공된다.
홈버튼은 누르면 진동하는 '포스터치' 방식으로 개선됐다. 스테레오 스피커와 수명이 더 연장된 배터리 등도 적용됐다. 다만, 소문이 무성하게 관심을 모았던 애플펜슬은 채택되지 않았다.
헤드폰 잭이 사라진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삼성 갤럭시S7 스마트폰에 있는 기능들로 예상대로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색상은 '다크 블랙'과 '피아노 블랙'이 추가됐다. 기존의 골드, 실버, 로즈 골드 등을 포함해 총 5개 색상을 갖추게 됐다. 저장 용량은 32GB를 기본으로 128GB와 256GB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아이폰7의 가격은 649달러(70만원)부터, 아이폰7플러스는 769달러(83만원)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을 고려하면 한국에서는 아이폰7이 10월 말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애플페이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내 교통 안내도 지원한다. 일본에서는 모든 기능을 10월 말부터 쓸 수 있다. 애플은 이날 한국에서의 애플페이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