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부장검사 스폰서' 소환조사…수사 전환 가능성(종합)

사건 담당 검사, 돈거래 연루 변호사도 최근 조사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를 감찰하는 검찰이 사업가 친구인 피의자 김모씨를 대검찰청에 직접 불러 7일 조사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70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전날에 이어 이틀 간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사했고, 이날 오후 대검으로 재소환했다.


대검 조사 과정에서 김씨와 김 부장검사 간 대질조사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진술에서 여러 가지를 확인할 부분이 있으니 조사가 여러 차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검 차원에서 확인할 부분이 있어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대검은 또 김 부장검사의 지인이자 김씨를 한때 변호한 것으로 알려진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 변호사는 김 부장검사가 김씨로부터 지난 2월과 3일 각각 500만원과 1천만원을 건네받을 당시 아내 명의를 사용하도록 했다.

앞서 대검은 김 부장검사를 지난 주말 조사한 데 이어 김씨 사건 담당 검사인 서울서부지검 박모 검사를 상대로도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6월 박 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을 팀장으로 특별감찰팀을 꾸린 검찰은 조만간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감찰 때는 원칙적으로 외부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가 어렵지만 김씨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김 부장검사의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곧바로 수사로 전환해 강제수사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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