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영화인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 7일 CBS노컷뉴스에 "영화제 보이콧 철회에 대해 여전히 4개 단체가 찬성하고, 4개 단체가 반대, 1개 단체가 유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영화인 비대위에서 어떤 의견을 모아 공통된 입장으로 내기는 힘들 것 같다. 각 단체별로 보이콧 철회를 할지 말지 결정하면 되는 단계"라면서 "우리가 영화제에 참석하겠다고 하는 단체를 막을 수도 없고, 참석하지 않겠다는 단체를 등 떠밀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소속 9개 단체 중 보이콧 철회를 고수하고 있는 단체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이다.
김동호 이사장 취임 이후,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은 이뤄졌지만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 부산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은 여전히 미비한데 따른 결정이다.
영화인 비대위는 부산영화제 정관 개정 사흘 후인 지난 7월 25일 9개 단체 대표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개정된 정관이 부산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상당 부분 보장하고 있다고 판단해 보이콧 철회 찬성 여부를 각 단체에 물었고, 의견을 취합한 결과 4개 단체 찬성·4개 단체 반대·1개 단체 유보라는 결과가 나왔다.
영화인 비대위는 지난 4월 부산시가 부산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부산영화제에 불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도 9개 단체 의견 수렴과정을 거쳤으며 당시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 중 90% 이상이 보이콧에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