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7일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현지시간 6일)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V20'를 동시 공개했다. 'LG V20'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 'V 시리즈'의 두번째 모델이다.
이날 본격적인 출시 간담회에 앞서 공개된 LG V20 영상 첫 화면에는 미세한 진동에 반응하고 비트에 맞춰 웅장하게 울리는 스피커가 나오면서 고음질 고성능 오디오 기능에 보다주력했음을 짐작케 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스마트폰의 본연의 기능은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LG V20에는 이같은 기능에 집중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최고의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글로벌 업체와 협업 '원음 감동' 전달…일반 스튜디오 녹음수준과 '동등'
LG전자는 가수의 숨소리와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섬세하고 원음 그대로의 감동 전달을 할 수 있는 고성능 오디오로 차별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칩셋 제조업체인 ESS와 손잡고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였다. CD 음질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깝게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와도 협력해 특유의 음색 튜닝 기술력이 더해져 맑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을 구현한다.
오디오 매니아층도 공략했다. MP3와 같은 일반적인 음원 포맷뿐 아니라 'FLAC' 둥 무손실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한다. 이어폰 음량도 75단계로 미세한 조절이 가능하고 헤드폰 등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해 고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출력을 제공한다.
기존 스마트폰 대비 6.5배 정밀하고 일반 스튜디오 녹음과 동등한 수준인 '고음질 녹음' 기능도 탑재됐다. 또 미리 녹음된 반주에 자신의 노래나 악기연주를 더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 기능을 지원해 자신만의 음원 제작이 가능하다.
또 락 콘서트처럼 소리가 큰 환경에서도 생생하고 깨끗한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해 제품(120dB)보다 4배 큰 132데시벨(dB)의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다. 여객기 이륙 시 소음이 120데시벨, 전투기의 경우 130 데시벨 정도다.
◇ 세계 최초 전∙후면 광각·듀얼 카메라 탑재…셀카봉 없이도 대규모 인원·환경 촬영
LG V20은 V10에 탑재됐던 전면 듀얼카메라와 G5의 후면 듀얼카메라가 모두 탑재,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다양한 카메라 기능이 적용됐다.
후면에는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할 수 있고,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 또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 기능은 어떤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촬영을 돕는다.
조 사장은 V시리즈를 미디어 재생에 특화한 스마트폰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전작에 탑재됐던 전문가용 영상촬영기능 등이 듀얼카메라와 만나 누구나 손쉽게 전문가처럼 찍을 수 있게 했다. 더 강력해진 '흔들림 보정' 기능에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 프레임내 피사체 위치를 분석해 보정하는 '디지털 이미지 보정' 기능을 더한 것이다.
특히 'LG V20'는 'LG V10'의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 고음질 녹음이 가능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을 추가해 시냇물 흐르는 소리 등 현장의 세세한 소리도 생동감 있게 동영상에 담을 수 있다.
◇ '세컨드 스크린' 개선·추가…최신 안드로이드 '7.0 누가' 탑재, '멀티윈도우' 지원
V10에 적용됐던 '세컨드 스크린'도 탑재했다. 별도 스크린을 앱 단축키로 지정하거나 알림창으로 활용해 인터페이스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전작에 비해 밝기를 두배 가량 높이고 글자 크기도 50% 키워 시인성을 개선했다. '예약 꺼짐'과 '알림 확장' 기능을 추가해 메시지 등이 왔을 때 앱으로 화면을 이동하지 않고 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구글과 협력해 인터페이스도 대폭 강화됐다. 구글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누가' 버전을 V20에 최초로 탑재한 것이다.
이를 통해 'LG V20'는 스마트폰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윈도우'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실행된 앱 간에 텍스트나 이미지 파일 등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앱과 갤러리 앱을 동시에 열어두고 갤러리의 이미지를 끌고 와 메시지 앱을 통해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새 버전은 설치된 앱 내부의 콘텐츠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인앱스' 기능도 지원한다. V20은 인앱스 기능을 세컨드 스크린에 적용해 다른 앱을 실행하던 중에 단축키로 특정 단어가 포함된 이메일이나 메시지, 콘텐츠 등을 검색할 수 있는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탑재한다.
이외에도 V20은 5.7인치 QHD급 화면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와 4GB 램을 탑재됐다.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도 적용됐다. 후면 커버는 항공기, 요트, 레이싱 헬멧 등의 제작에 쓰이는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와 충격에 강한 신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뒷면 커버를 분리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했다. 색상은 티탄, 실버, 핑크총 3가지다.
LG V20는 갤럭시노트7 의 전량 리콜로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에서 출시 초반에 강력한 경쟁자를 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에 대해 조준호 사장은 "경쟁업체의 상황보다는 V20의 카메라 기술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프리미엄폰다운 건 다 담아놓고 우리나름 독득한 가치를 심으려고 애썼기 때문에 음향과 카메라를 인정하는 고객분들이 많이 생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조 사장은 V20의 공개를 이전작 'V10'보다 한달 정도 앞당기며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LG V20'은 이달 말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