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하죠.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이 책과 뮤지컬에 이어서 이번엔 순례길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2년간의 준비 끝에 천로역정 순례길을 공개한 지구촌교회는 이곳이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의 새로운 영성훈련의 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죄짐을 맨 채 멸망의 도시를 떠나 온갖 유혹과 좌절을 겪고, 드디어 십자가 앞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크리스천.
그러나 천국에 이르기까지 그는 끊임없이 고난과 역경의 길을 걸어갑니다.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그린 존 버니언의 책 <천로역정>을, 걸으며 묵상할 수 있는 순례길이 경기도 가평에 만들어졌습니다.
고단한 순례 여정을 걸어온 주인공 크리스천은 이곳 뷰티풀하우스, 미궁의 평화의 방에서 영적 쉼과 재충전을 얻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교회와 같은 곳입니다.
특히 구원만 강조해온 한국교회가 천성에 이르기까지 남은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동원 원로목사 / 지구촌교회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훨씬 더 지난한 과정이고, 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고, 우리가 책임있게 살아야 할 과정이란 말이죠."
[녹취] 진재혁 목사 / 지구촌교회
"다음세대, 우리 젊은 세대에게도 여전히 강력한 천로역정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의 인생에 하나님 되심을 나눌 수 있는 아주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 손봉호 장로 / 기아대책 이사장
"한국교회가 지금 너무 이 세상 것 돈 권력, 명예에 함몰돼있어요. 우리 그리스도인이 자기 자신을 기독도(주인공)에 견주어서 길을 걸으면서 묵상하면 상당히 유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촌교회는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설명까지 가능한 자원봉사 가이드를 배치해 교회마다 순례길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또 매주 두 차례 천로역정 세미나를 마련하는 등 순례길의 감동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이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