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화순탄광사건’이 모티브다. 1946년 8월 15일 화순탄광 광부들이 광주에서 열리는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가 미군정에 의해 진압당하고 끝내 죽게 됐다. 해방군으로 여겼던 미군에게 학살당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다.
국가에 구조를 요청하지만 결국 버림받은 이들의 이야기는 용산참사 희생자, 쌍용차 노동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등을 연상시킨다.
비극적인 사건에 결연히 맞서는 광부와 주민들로 분한 배우 50여 명의 열연과 대규모 합창에서 전해지는 집단적 에너지가 압권이다. 당시 공연을 본 관객들은 한국판 '레 미제라블'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광화문 야외 공연에서는 전보다 2배 많은 100명의 배우가 열연한다.
모두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앞선 공연도 공공기관의 지원금이나 기업의 후원 없이 배우와 스텝의 자비로 거듭해왔다. 특히 야외 공연인 만큼 제작진은 이번 공연을 '광장의 정신'에 따라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화순1946'은 제작비 마련을 위해 시민들의 후원을 받는다. 후원 계좌는 '국민은행 406202-01-349324'(김지호)이다. 공연 당일 현장에도 모금함이 비치되어 있다. 참고로 야외 공연인 만큼 날씨가 중요하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한다.
문의 : 02-734-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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