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사진사' 대우조선 고문 위촉 조사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조카 특채 의혹도 수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대우조선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진사를 대우조선 고문으로 위촉해 억대 연봉을 지급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초호화 외유' 의혹이 불거진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 조카가 대우조선해양에 부당하게 특채됐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6일 대우조선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 재직 시절 대우조선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사로 알려진 A(65)씨를 고문으로 위촉해 억대 급여를 지급한 배경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자회사인 대우조선에 압력을 넣어 A씨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인 A씨는 이 대통령의 이·취임식과 프로필용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속 사진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대우조선은 2011년 고문으로 위촉해 2년간 2억여원의 급여를 줬다. 또 서울본사 사무실과 법인차량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우병우 처가 강남땅 의혹을 처음 보도한 조선일보의 송 전 주필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특수단은 송 전 주필 조카 A씨가 지난 2009년 2월 대우조선에 정규직 신입 사원 채용된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따져보고 있다.

A씨는 정기 공채가 아닌 특채로 뽑혔는데 채용 점수 등이 입사 요건에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최종 합격 이후 사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인사 담당자 등을 소환해 A씨의 채용 과정에 대해 조사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A씨가 채용된 지 한 달여 뒤인 2009년 3월 대우조선 주주총회에서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송 전 주필은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박수환(58·여·구속)씨와 함께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때문에 검찰은 A씨의 특채가 남 전 사장 연임 로비의 대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전세기를 이용해 8박9일 일정으로 유럽 등지를 다녀온 '외유성 출장'에 박 대표와 동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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