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에 7명 '노사상생' 하면 떠오르는 기업없다

전경련 설문조사, 40% '청년 실업에 기득권 노조 책임 있다'

'노사상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냐는 질문에 70% 이상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노동계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항으로는 정규직‧비정규직 및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완화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40% 이상이 높은 청년실업률에 기득권 노조의 책임 이 있다고 답변했다.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 대상 '노동조합 관련 국민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사상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냐는 질문에는 70.1%가 '없다'고 답변했다.

'노동조합'이란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어보니, 임금‧복지 증진 등 '근로자 대변'(34.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시위, 파업 등 '쟁의행위'(23.9%), 귀족‧강성노조 등 '기득권'(13.6%)이 떠오른다는 응답이 뒤를 이어, 노동조합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인식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계가 가장 크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항으로는 '정규직‧비정규직 및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완화'(41.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높은 청년실업률 해소'(22.1%), '대립적 노사관계 개선'(16.6%)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의 경제‧사회적 역할에 관해 '노동조합은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설문에는 보통(39.1%), 부정(30.6%), 긍정(28.0%)순으로 응답했다. '노동조합은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는 설문에도 보통(37.1%), 부정(34.0%), 긍정(27.2%)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노동조합은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기여한다'는 설문에는 긍정(39.1%), 보통(31.5%), 부정(27.0%) 순이었다.

종합적으로 노조의 '사회적 불평등' 해소 기여도는 긍정하는 국민이 많았으나, '경제발전' 또는 '사회통합' 기여 여부에 대해서는 각각 부정이 긍정보다 다소 많았다.

또한 '높은 청년실업률에는 기득권 노조의 책임이 있다'는 설문에 대해서는 긍정(43.2%)응답이 부정(23.7%)응답보다 많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 파업과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파업의 지지여부에 대한 개별 질문에는 각각 60%가량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부정적 인식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19일부터 24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에 의한 컴퓨터 이용 전화조사(CATI) 및 온라인 조사'로 병행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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