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한 기도회 "교회도 금식으로 동참해주길"

기독인들, 10일까지 특별법 개정 위한 기독교 집중행동 주간 정해

[앵커]

세월호 단식농성 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단식은 40일을 넘어섰고, 유가족들도 단식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조사활동 기간을 보장하고, 특검을 실시하라는 건데요, 기독교계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활동 보장을 촉구하는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특조위 활동은 모두 제동이 걸렸습니다.

7월 이후정부지원은 중단됐고, 지난 31일 세월호 3차 청문회에는 정부 관계 증인 대부분이 불참했습니다.

그러나 과제는 여전합니다.


[녹취] 심성보 대외협력과장 /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한 두달, 두 세달 안에 제일 큰 문제가 세월호 인양 후에 선체 절단을 하겠다라고 하는 (해수부) 결정을 번복시키거나 재검토 시키는 일들이 지금 가장 크고...“

40일을 넘긴 특조위의 광화문 단식농성에는 유가족들은 물론, 천 명에 육박하는 시민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독교계에서도 매주 기도회를 열고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마음을 모았습니다.

기독인들은 진실규명을 위해 몸부림치는 유가족들을 위로하면서 특조위의 활동이 보장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녹취]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특검 실시를 통해 진실이 승리하게 하시고, 이 땅의 정의를 바로 세워 주소서.“

설교를 전한 남재영 목사는 대한민국 사회를 위해 세월호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특별법 개정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정치권을 향해 성역없는 진상조사와 9명의 미수습자 수습을 강조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 모임(세기모)는 5일부터 9일까지를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중 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많은 기독인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녹취] 남재영 목사 /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요즘 정치권에서는 입만 열면 민생민생 하는데 세월호야 말로 민생의 본질이고 핵심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무겁고 엄중한 것은 국민의 생명입니다.“

특별법 개정과 특검실시를 위해 동조단식하고 있는 유가족들은 한국교회도 동참해 진실규명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최순화 / 창현이 어머니
“생명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 부모는 포기할 수 없고, 또 교회에서도 그렇게 저희 요구에 귀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 모임은 이번 한 주간을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중행동 주간으로 정하고 금식으로 동참하며 하나님께 탄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동참해달라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교회의 응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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