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채권단과 한진해운 하역비 지원 협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5일 "한진해운과 대주주가 책임진다는 전제 아래, 선박 화물 하역비 등 필요자금 지원을 채권단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유 부총리는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수출화물 주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압류금지(Stay Order) 조치를 43개국 법원에 조속히 신청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외에서 발이 묶였다가 압류금지가 발효된 화물의 경우, 정부가 하역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유 부총리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수출화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고, 한진해운과 대주주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한진해운 측의 자구노력 병행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또 수출 대기 중인 화물에 대해서는 대체선박 투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지난 2일 인천-베트남 항로에 1척이 투입된 데 이어, 오는 8일 미주노선(4척)과 12일 유럽노선(9척)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정부 차원의 '해운·물류 대응반'을 중심으로 한진해운 사태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고 유 부총리는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직후부터 피해상황을 매일 직접 챙기고 있다"며 "G20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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