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日 알뜰폰 진출…5천원에 SNS 무제한 사용 가능

10월 일본서 알뜰폰 서비스 시작…SNS '무료' 차별화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일본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라인은 5일 인터넷을 통해 알뜰폰용 스마트폰과 통신용 SIM카드를 판매하며 MVNO(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요금제는 최저 1GB 데이터에 월 500엔, 한화로 5300원부터 시작된다.

MVNO는 통신망을 임대해 싼값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알뜰폰'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보다 저렴한 요금에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라인은 일본 1위 이동통신 기업인 NTT도코모의 망을 임대한다.

라인의 MVNO 서비스는 고객이 라인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시 데이터를 무료로 쓸 수 있다. SNS 사용자가 많은 만큼 이를 무료로 이용하게 하면서 업계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요금도 월 500엔(약 5346원)으로 저렴하다. 데이터양, 음성통화량 등에 따라 월 500~3220엔(약 5346~3만4426원)으로 요금이 달라진다.

라인은 SIM카드 2만장 한정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의 데이터량을 파악하고 통신 품질의 안정을 추구하면서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라인이 MVNO 사업에 진출한 것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닛케이BP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49.7%에 불과하다.
아직 스마트폰 가입 여력이 남아있어 사업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측은 "라인이 SNS 무료 등 저렴한 요금제를 선두로 내세워 스마트폰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면 라인의 플랫폼 경쟁력 역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일본에서 라인의 공식적인 MVNO 서비스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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