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김재수 장관 해임안 제출로 野공조 재가동

국회의장 경호원 멱살잡은 한선교 의원은 국회 윤리위 제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야3당이 5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에 전격 합의했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임명 강행 등 청문회 제도 전반의 미비점도 개선하기로 했다.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적격 판단된 김재수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정서와 국회 인사청문회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김재수 장관이)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원내대변인 역시 "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받은 후보자의 임명강행 등에 대한 미비점을 개선하는 데 야3당이 노력하기로 결의한 것이 가장 큰 결실"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도 "국회 청문회의 권위를 놓고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 못하도록 당에서 요건을 강화하겠다는 것들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수 장관이 전날 경북대 동문게시판에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과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 종편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글을 올린 것도 문제가 됐다.

기 원내대변인은 "과연 이분이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본 자질이 있는지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충분히 해임건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야3당 원내대표들은 또 지난 8월3일 합의한 ▲검찰개혁 특위 구성 ▲사드대책 특위 구성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한 연장 ▲어버이연합 청문회 ▲갑을오토텍노사분규 평화해결 ▲5·18특별법 처리 등 기존 합의된 6개항에 대해서도 야권공조를 재확인했다.

새누리당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약속받았던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에 대해서는 원할한 진행을 위해 일정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기재위에서 증인을 채택하고 또 자료들을 받아야 되는데 애초에 합의했던 8일부터 진행할 경우 자료요청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이 3일 밖에 안된다"며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일정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게 야3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을 문제삼아 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의장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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