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정가 다 받으면서 '50% 할인' 허위 특가전

신세계백화점 측, 거짓 변명 일관하다 뒤늦게 '사과'

(사진=광주 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화면 캡처)
광주 신세계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품 특별판매전에 들어간 가운데 특정 신발 브랜드 제품은 정가의 100%에 판매하면서도 50% 할인판매 한 것처럼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말 바꾸기를 계속하며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고객을 기만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사는 A(54) 씨는 일요일이었던 4일 추석선물 마련을 위해 광주신세계백화점에 갔다가 1층 이벤트 홀에서 여러 브랜드의 신발을 특가전에 판매하고 있어서 잠시 들렀다.

(사진=모바일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진열대에 마음에 든 신발을 발견, 구입했는데 해당 제품의 브랜드는 '슈즈브루니'였다.

백화점 측 판매원은 "신발의 정상가격이 28만8000 원인데 40~50% 세일해서 15만9000 원에 할인 판매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28만8000원은 비싼 가격인데 신발이 마음에 들고 15만9000원이면 괜찮은 가격대다 싶어서 구매했는데 백화점 쇼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웬걸 깜짝 놀랐다.


신세계백화점의 인터넷 몰에서는 똑같은 브랜드, 똑같은 신발의 정가가 15만9000 원이고 10% 할인해서 14만3100 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카드할인까지 받으면 최저12만2637 원까지 할인판매하고 있었다.

(사진=박준일 기자)
A 씨는 제 가격 다 주고 샀는데 거짓말로 구매를 부채질하기 위한 술수로 밖에 여기지지 않았고 더구나 대형 백화점에서 어떻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판매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 화가 났다.

A 씨는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하고 있는데 명절을 앞둔 휴일 정신없이 바쁜 틈을 이용해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구매를 유도해 완전히 사기 당한 기분 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A 씨처럼 이날 이벤트 홀에서는 판매원의 말에 속아 신발을 40∼50% 할인판매 하는 것으로 알고 많은 사람들이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발의 원래 정가가 28만8000원이었으나 50% 할인판매한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가 "정상가격이 28만8000원 이었다는 근거를 어디서 확인 할 수 있느냐"고 묻자 다시 "비슷한 다른 브랜드의 신발가격대가 28만8000원 정도 된다는 말을 잘못 전달한 것 같다"며 말을 바꾸었다.

이처럼 말 바꾸기를 계속하다 "대형 백화점답지 않게 해명이 정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지 뒤늦게야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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