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또 하나의 '세상에 없던'도전이 베일을 벗었다.
신세계가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과 합작해 총 1조원을 들여 만든 국내 최초의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그랜드 오픈에 앞서 5일 사전 개장했다.
쇼핑과 휴식, 위락, 레저, 문화를 하루종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복합쇼핑체험공간을 지향하는 스타필드 하남은 규모 면으로도 국내 최대 수준이다.
건축물 연면적은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46만㎡(13만9000평, 지하3층~PH)로 한국기록원 공인 국내 최대 규모이며 부지면적은 11만8000㎡, 실내주차장은 단일건물 국내 최대인 24만3824㎡이다. 실내 5600대, 실외 600대 등 6200대가 동시 주차가능하다.
1차 핵심상권인 하남‧강동‧송파 등 190만 명, 2차 전략상권 강남 등의 240만 명 등 총 430만 명을 목표로 전국 상권까지 노리고 있다.
◇ 아쿠아필드…강변 풍경에 녹아든 워터파크
광화문미진(1954년), 의정부평양면옥(1969년) 등 17개 맛집이 포진한 음식거리 ‘고메 스트리트’에서 출발한 스타필드 하남 투어의 첫 방문지(?)는 레저와 힐링을 위한 '아쿠아필드' 3층과 옥상에 들어선 아쿠아필드는 1만3000㎡(4000평) 규모로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남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도록 옥상에 조성된 L자형의 국내 최장 115m 길의 인피니티풀은 싱가폴의 명소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옥외 풀을 연상시킨다.
실내에는 국내 최초의 소용돌이형 보텍스풀, 어린이용 미끄럼틀, 푸드코트 등으로 구성된 작지만 알찬 워터파크가 마련됐다.
찜질스파는 8개의 찜질방과 풋스파, 개인 리클라이너 60개를 갖춘 릴렉스룸, 에스테틱 코너 등을 갖췄다.
워터파크 요금은 대인(만13세 이상) 3만8000원, 소인(만3~12세) 3만 원이다. 인피니티풀 썬베드 이용료는 8만 원으로 다소 부담스럽다.
◇ 스포츠몬스터…첨단 스포츠 놀이터
농구, 배구, 풋살 등 구기 스포츠를 비롯해 실내 클라이밍, LED스포츠코트, 4m 위에서 뛰는 점핑 트램펄린, 8.5m 뛰어 내리는 자유낙하, 바이크레이싱 등 30여 종의 스포츠 놀이시설이 가득하다.
2시간 이용에 성인 2만3000원, 청소년 1만8000원이다.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시설을 이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국내 최초로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대형 체험형 전시매장을 열고 치열한 판매전을 벌인다.
독일 BMW는 리스본, 로마, 밀라노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BMW MINI 시티 라운지를 열었다. 200평 규모의 공간에 7 시리즈와 i8 전기차 등 총 9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통해 BMW와 MINI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 최초로 4면에 걸친 초대형 미디어 월을 설치해 미래 이동 수단과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도 오픈했다.
113년 역사을 가진 대형 모터사이클의 대명사 할리데이비슨도 플래그십 매장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부띠크'를 열고 스타필드 한정판 모델 2종(990만 원/1700만 원)과 의류, 액세서리들을 판매한다.
이밖에 하이엔드 브랜드 자전거 편집매장인 와츠사이클링, 람보르기니 관련 선글라스 등 잡화 매장 토니노 람보르기니 등도 국내 최초로 입점했다.
◇ '체험 접목' 유통채널 집대성
지하 1층에는 5010평 규모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가 들어섰다. 매장이 단층으로 이뤄져 있어 층 이동 없이 한 층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2층 2200평 규모의 '럭셔리존'에는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티파니 등 30여 개 유명브랜드들이 입점했다.
이마트의 전문점들도 총출동했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8198㎡(2500평) 면적보다 큰 1만700㎡(3200평)에 달하는 식음서비스 공간에는 '고메 스트리트', '잇토피아' 등의 코너로 나뉘어 유명 음식점과 디저트 가게, 카페 등이 입맛을 자극한다.
주차장 등에 1200여 개의 보안용 CCTV를 설치했고 고객 안전도를 높였고 증성능 필터 등을 적용해 설악산 수준의 공기질을 구현했다는 것도 스타필드 하남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첫해 매출 8200억 원, 3~4년내 누적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신세계는 9일 스타필드 하남 개장과 내년 상반기 '스타필드 고양'에 이어 안성, 인천 청라/송도, 부천 등 2020년까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순차적으로 개장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