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세계, 만화와 사진으로 담다

신간 '남극의 여름', '한라산 이야기'

영하 50도의 극한의 세계를 만화와 사진을 담은 '남극의 여름'이 출간되었다.

프랑스 극지 연구소 초청으로 남극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활동을 기록하게 된 엠마뉘엘 르파주. 그는 내륙 기지로의 보급수송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남극해를 통해 남극 대륙으로 가는 항해뿐만 아니라 거대한 대륙의 중심으로 1,200km를 이동하는 여정까지 기록한 르포르타주 만화의 대모험. 엠마뉘엘 르파주의 아름다운 그림 속에서 남극은 그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일상에서부터 압도적인 자연의 숭고함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드러난다.

엠마뉘엘 르파주의 남극 여행에 동행하고 이 작품을 협업한 동생 프랑수아 르파주는 사진 작가다. 전통적인 만화의 칸을 그림과 사진으로 채운 새로운 형식은 그렇게 가능할 수 있었다.

작품은 남극 묘사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 남극 위의 인간을 함께 담아낸다. 겸손함, 희생정신, 인내심, 경험, 의지, 헌신….

256쪽 안에서 자신들의 모험뿐만 아니라 역사 속 인류의 모험까지 그려냈다. 남극을 상상만 하던 저 옛날부터 뒤몽 뒤르빌, 카스텐 보치그레빈크, 어니스트 섀클턴, 로알 아문센, 로버트 F. 스콧, 장-밥티스트 샤르코 등 남극대륙에 발 디딘 여러 인물들의 모험까지를 이 작품은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역사 속 사람들과 그들을 혹독하게 반겨준 남극. 이런 조우의 순간들을 알아가는 재미와 교훈도 다채롭다.

프랑스 만화가 엠마뉘엘 르파주는 원전 폭발로 폐허가 된 체르노빌에 다녀와 '체르노빌의 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만화는 한국에 번역 출간되어 부천국제만화대상 해외만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엠마뉘엘 르파주 , 프랑수아 르파주 지음 | 박홍진 옮김 | 길찾기 | 256쪽 | 26,000원

신간 '한라산 이야기'는 한라산의 인문자원, 자연자원, 그리고 등반사를 담고 있다.

1부에서는 한라산 이름의 연원을 살펴보고 조선시대에 산에 오른 사람들과 산악 가이드, 설문대할망 전설, 한라산산신제 등 한라산에 얽힌 인문자원을 두루 살핀다.

2부 자연자원편에서는 구상나무와 소나무 숲, 사금과 노루 그리고 오름과 백록담의 담수량 등 자연의 가치를 조사 정리하고 한라산 권역 자연보호를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3부에서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의 한라산 등반사와 한라산을 지켜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수록하였다.

강정효 지음 | 강정효 사진 | 눈빛 | 280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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