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청와대가) 부적격 인사들을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고 여당은 청문회를 거부했다"며 "(야당이) 부적격 의견을 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채택을 무시하고 전자결재로 장관을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국회의 부적격 의견을 무시하고 임명했기 때문에 조만간 야3당 원내대표가 모여 해임결의안 제출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한 정권의 일방독주를 야당이 그냥 넘어갈거라고 생각하는건 오판"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합의했다"며 "오늘 중이라도 야3당은 원내대표끼리 만나 '부적격 판정' 장관들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제출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우병우 민정수석의 해임을 전자결제했다면 대단히 환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회에서 부적격 판정 받은 후보자들에 대해 전자결제 임명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국무총리나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의 서명으로 발의되며,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국회법은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