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개헌 70주년 국회 총정리위원회 구성"

"국회의원은 국해(害)의원"…국회 개혁 다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5일 "국회 70주년 총정리 국민위원회를 만들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뒤 "9월 중에 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을 위한 국회 태스크포스(TF)를 만들자"고 야권과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


이날 연설은 이 대표 당선 이후 첫 데뷔 대표연설이다. 그가 제안한 국회총정리위는 국회 개원 70주년인 2018년을 앞두고 올해부터 1년 동안 한시적인 위원회를 통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국회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특권의 사례로 국회의원들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을 문제 삼았다. 그는 "민주화된 사회에서 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은 황제특권"이라며 "이제 지체 없이 내려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권이 행해지는 구체적인 장소로는 각 상임위원회 회의와 청문회 현장 등이 거론됐다. 정부 부처에 대한 자료 요청이 상임위 의결을 거쳐야 함에도 무시되고 있고, 경제가 어렵다면서 경제인들을 국회에 불러 윽박지르는 등의 현상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인터넷에서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댓글을 찾아 봤다"며 "많은 국민들은 국회야말로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國害)의원이라고 힐난한다"고 꼬집었다. 국회가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라는 선언이다.

그는 "19대 국회 때 발의된 의원입법 1만5444개 중 왜 9899개가 폐기되었는지 이 모든 것을 숨김없이 국민께 들여다보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회 개혁 외에도 '김영란법 철저 준수', '사드 배치 및 안보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 '일자리 민주화', '대기업으로부터 골목상권 지키기', '보수여당과 호남의 화해' 등 평소 밝혀왔던 입장을 연설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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