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5일(한국 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에서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3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지난달 30일 밀워키전 이후 3경기 만의 세이브다. 또 지난 3일 신시내티전 ⅓이닝 3피안타 1실점, 시즌 3패째의 아쉬움을 날린 호투였다.
시즌 15세이브째(4승3패)를 수확했다. 이날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1.82에서 1.79로 낮췄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애덤 두발의 출루를 허용했다.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직구가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오승환은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일러 홀트를 시속 92.5마일(약 149km) 돌직구로 헛스윙을 이끈 오승환은 잭 코자트는 직구로 윽박지른 뒤 86.4마일(139km) 절묘한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는 신시내티 간판 조이 보토. 그러나 보토가 오승환의 초구 직구를 받아친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를 끊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위를 유지했다.